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With War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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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투자정보

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With Warrant)

by SEEDPIPELINE 2020. 7. 3.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종종 기업 공시 내용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 발행 결정'이라는 공시를 보게 됩니다. 우리가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주식 투자를 시작하다 보면 CB니 BW니 왜 이렇게 주식 관련 용어들이 여기저기 난무하는 것인지 참 주식은 어렵고 못해먹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나는 그냥 해당 기업을 보고 성장성이 있을 것 같아서 주식을 샀고, 주식 가격이 올라서 팔면 되는데 도대체 왜 주식시장에는 CB니 BW니 하는 공시가 뜨며 무슨 연유에서 주가가 갑자기 하락하는 것인지 한탄하게 되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 주식을 접했을 때는 CB나 BW나 유상증자, 블록딜 등의 공시가 있었는지도 몰랐고, 생각지도 못하게 주가가 하락하니 어디 물어볼 곳도 마땅치 않고 답답한 마음에 종목 토론방에 올라오는 글을 보며 한탄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쓰게 되는 용어도 아닐뿐더러 전혀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차트상 그래프나 재무제표 상의 수치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들 쓰는 언어를 기업의 언어로 나타낸 것이며 언어로 표현될 수 있는 많은 양의 정보를 압축하여 표현하는 방식일 뿐이므로, 이러한 표현 방식에 익숙해져 간다라고 생각하면 조금씩 재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모르는 내용이 나올 때마다 하나씩 찾아가다 보면 조금씩 기업이 쓰는 언어에 익숙해져 가고 기업의 정보를 보는 눈이 생기면서 투자의 감각을 익혀나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주식 투자 공부는 평생 해 나갈 것이며 모르는 것은 계속 찾아나가면서 투자 데이터를 쌓아갈 생각입니다. 서두가 길었는데 바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에는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차입,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확보, 회사채를 발행하여 자금을 융통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이자 채권자에게 매력적인 투자 상품인 주식연계형 채권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With Warrant)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기업이 경영을 함에 있어서 사업을 확장하거나 투자를 확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거나 부채 상환 등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채 발행 후 일정기간 내에 미리 약정된 가격(신주인수 가격)으로 당해 발행회사에 일정한 수 또는 금액에 해당하는 신주의 교부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전환사채(CB)와 같이 기본적으로는 채권이지만 주식의 성격도 함께 가지고 있는 회사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될 것입니다.

2020/07/02 - [주식투자/투자정보] -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

기업이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합니다.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는 금융기관을 통해서 자금을 차입할 수 도 있고,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회사채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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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전환사채(CB)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지만 워런트(Warrant)를 분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구분됩니다. 워런트(Warrant)란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를 말합니다. 기업이 돈이 필요해서 채권을 발행해서 채권자에게 돈을 빌리면서 '만기에 빌린 돈을 갚겠다는 채권증서'와 함께+'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돈을 빌려 준 채권자에게 주는 것입니다. 즉 여기서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바로 워런트입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이 워런트만을 따로 팔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차이입니다. CB는 워런트만을 따로 팔 수가 없고, BW는 워런트만 따로 팔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러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채권자와 기업에게는 어떠한 이점이 있으며, 주가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채권자 입장

채권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함으로써 이자 소득과 해당 기업의 주가 상승 시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BW 역시 일반 사채와 마찬가지로 만기가 있는 사채이기 때문에 만기까지 약정된 이율에 따른 이자를 받고 만기에 사채 금액을 돌려받게 됩니다. 따라서 채권자 입장에서는 BW에 투자함으로써 이자 소득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BW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워런트를 행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기업이 실적이 개선되거나 산업군이나 해당 기업에서 호재가 발생하여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여 해당 주식을 미리 정한 일정한 가격에서 싸게 싸서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미리 정해둔 가격(신주인수 가격)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할 시 신주인수권을 행사해야 차익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BW를 보유한 채권자는 이자를 꼬박꼬박 받으면서 만기까지 기다리다가 주가가 미리 정한 신주인수 가격보다 높아질 때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여 주식을 사서 현재 형성된 주가에 팔아서 차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BW만의 특성인 워런트만 분리하여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채권자는 사채권을 유지하면서 이자 수익을 챙기고, 워런트만 팔아서 현금을 확보할 수도 있고, 반대로 사채권을 팔아서 현금을 확보하고 보유하고 있는 워런트를 유지하고 있다가 주가 상승 시 워런트를 행사하여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주식을 팔아서 매매 차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즉 채권자의 선택 옵션이 많은 상황이라 자신의 투자전략을 유연하게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역시 전환사채(CB)와 마찬가지로 기업이 사업을 잘 못하여 적자가 지속되거나 파산 또는 도산을 하는 경우에는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투자하기 전 기업에 대해서 잘 알아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2. 기업 입장

위에서 언급한 대로  채권자에게 유연하게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워런트라는 권리가 부여된 만큼 기업은 일반 사채에 비해서 저렴한 이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즉 기업이 채권자에게 워런트를 부여해준 만큼 이자를 일반 사채보다 싸게 하더라도 채권자에게 자금을 빌려줄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기업은 보다 쉽게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부가적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채권자가 주가 상승 시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여 신주인수 대금을 납부하는 경우에는 기업에 추가적으로 자금이 유입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사채권 + 워런트(Warrant)'인 주식연계채권이므로 사채권과 따로 워런트만을 거래할 수 있수도 있고, 워런트를 거래하지 않고 채권자가 스스로 행사할 수도 있습니다. 채권자가 워런트를 행사하여 해당 기업에 신주 발행을 요구하는 경우 채권자는 원칙적으로 신주 대금에 해당하는 현금을 따로 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경우 사채권으로 신주 대금을 대납하는 것이 허용되기 때문에 따로 돈을 내지 않고 처음에 빌려준 돈에 해당하는 사채권 금액으로 대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채권으로 신주 대금을 대납하는 경우 기업은 신주를 발행해서 기존 채권자에게 주식으로 줌으로써 기존의 사채권이 소멸하게 되어 해당 기업의 채권자에 대한 부채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채권자가 신주인수권을 사채권으로 대납하지 않고 신주인수 대금을 추가로 납입하여 신주를 받는 경우 기존 사채권은 남아있지만, 추가로 신주 대금에 해당하는 자금이 기업이 추가적으로 유입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렇듯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하여 신용이 낮은 기업도 일반 사채에 비해서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주가 영향

기존에 해당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던 기존 주주들의 경우 해당 기업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는 경우 추후에 채권자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여 미리 정해진 신주가에 주식을 사는 경우 해당 기업의 주식수가 그만큼 증가하게 되어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업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많이 발행할수록 향후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으므로 기존 주주들에게는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하여 해당 기업의 대주주가 자신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서 기존 채권자와 사전에 비공식적으로 BW의 워런트(Warrant)만을 따로 저가에 거래하기로 약속하여 자신의 지분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본시장법에서 2013년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금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다수의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 BW에 한하여 분리형 BW 발행을 허용하고 있으므로 어떤 식으로든지 악용될 소지가 현재에도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역시 전환사채(CB)와 마찬가지로 신주를 발행한 만큼 주식수가 많아지고 그만큼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이 되어서 주가 하락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BW를 발행했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기업의 자금 여력이나 현금흐름이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기본적 분석을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자금 사정이나 현금흐름 양호성을 살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주식 투자 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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