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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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투자정보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

by SEEDPIPELINE 2020. 7. 2.

기업이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합니다.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는 금융기관을 통해서 자금을 차입할 수 도 있고,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회사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융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환사채는 '일반 회사채'에 + '해당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합니다. 즉 전환사채 역시 기업이 채권자로부터 돈을 빌리면서 채권자에게 발행해주는 증서이므로 회사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는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이 되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돈을 빌리는 기업과 돈을 빌려주는 채권자 모두에게 이득이 있기 때문에 전환사채가 거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식을 투자하면서 기업 공시 사항을 확인하면 '전환사채(CB) 발행' 결정이라는 내용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환사채는 도대체 무엇이며, 기업은 이러한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어떤 점을 보고 전환사채 투자에 참여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전환사채(CB) 발행이 해당 기업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주식의 주가가 어떻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1. 채권자 입장

전환사채(CB)란,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사채와 주식의 중간 형태를 띤 채권을 말합니다. 전환사채 역시 일반 회사채와 동일하게 만기가 있으며, 만기 시 기업은 채권자에게  원리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즉 기업은 사채를 발행하면서 채권자에게 증서를 주면서 돈을 빌리고 만기에 채권자에게 빌린 돈을 갚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는 이점이 무엇일까요? 사채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가 만기가 3년이고 표면이자율이 3%, 만기이자율이 5%이고 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하는 조건이라고 한다면 전환사채 증서를 받고 기업에 돈을 빌려준 채권자는 3년간 만기 때까지 3개월마다 표면이자율 3%를 적용받아 이자를 3개월마다 꼬박꼬박 받습니다. 그리고 만기 시에는 5% 만기이자율을 적용한 이자와 원금을 일시에 받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표면이자율 3%로 이자를 꼬박꼬박 받으면서 만기에 또다시 만기이자율 5% 를 적용한 이자를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만기에 만기이자율 5%를 적용한 이자 총액에서 지금까지 꼬박꼬박 받아온 표면이자율 3% 이자는 차감하고 남은 금액을 지급받게 되는 것이라 이자를 중복으로 받는 일은 없습니다. 여하튼 이와 같이 전환사채에 투자한 채권자는 이자수익이 발생하게 되므로 돈을 빌려주게 됩니다. 

그리고 전환사채(CB)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전환사채(CB)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주식이 연계된 채권으로, 전환사채(CB) 투자를 한 채권자는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사실 이자보다는 이러한 권리를 보고 전환사채에 투자를 한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시점에 전환가액을 정해두고 빌려준 돈을 받지 않고 대신 전환가액에 맞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CB) 권면금액(전환사채 증서에 적혀있는 금액)을 미리 정해둔 전환가액으로 나눈 만큼의 주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CB를 보유한 채권자는 해당 기업의 주식이 호재로 인하여 크게 상승하는 경우 전환권을 행사하여 빌려준 돈 대신 주식을 전환가액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환가액을 1,000원으로 정했는데 해당 기업의 주식이 2,000원이 된 상태라면 전환사채를 보유한 채권자는 자신이 빌려준 돈 대신 전환가액으로 주식을 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채권자는 현재 주가가 주당 2,000원인 주식을 전환가액인 1,000원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바로 1주당 1,000원의 차익이 발생하여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이 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향후 투자나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을 잘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전환사채에 투자하여 이자는 이자대로 받고, 주가 상승 시 풋옵션(채권자가 기업에게 내가 산 전환사채를 다시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지 않고 전환권을 행사하여 빌려준 돈을 주식으로 받아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해당 기업이 사업을 잘 못하여 파산이나 도산하게 되거나 실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빌리 돈을 받을 수 없는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러한 분석이 정확할 때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입니다.

 

2. 기업 입장

그렇다면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기업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CB를 발행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채권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인 전환권을 추가적으로 부여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일반 사채보다 낮은 이자율을 적용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기업이 경영을 잘하여 실적이 개선되고 성장성이 높아진 경우 주가가 상승하여 채권자가 전환권을 행사하여 주식으로 받게 되면 그만큼 만기에 상황해야할 돈이 없어지기 때문에 부채가 감소하고 자본이 증가하여 재무구조가 좋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환사채(CB)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주가 영향

그럼 우리들에게 중요한 이러한 CB가 우리가 투자한 기업의 주식의 주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CB는 기업에게도 좋은점이 있고 채권자에게도 좋은 점이 있습니다. 즉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발행받은 사람이 아닌 해당 기업을 보고 주식을 산 우리는 주가가 올라야 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일반적으로 전환사채(CB)가 발행되면 시장에서는 좋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CB 발행으로 자금을 적절한 시기에 융통하여 신사업에 투자를 잘하여 향후 실적이 개선되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해당 기업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주식 투자한 투자자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때 그 물량이 유통되고 있는 주식에 비해서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라면 그 영향은 일시적이고 미미할 수도 있지만 전환권 행사로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그만큼 기업이 전환된 주식을 채권자에게 주기 위해서 신주를 발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신주를 발행한 만큼 주식수가 많아지고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이 되어서 주가 하락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CB를 발행했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기업의 자금 형편이 넉넉지 않다고 볼 수도 있으며,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해당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을 상대적으로 안 좋아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기본적 분석을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자금 여력이 충분한지, 현금흐름은 양호한 지를 살펴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전환사채(CB)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주식 투자 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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