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전자공시로 끝장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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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투자서평

주식투자, 전자공시로 끝장내기

by SEEDPIPELINE 2020. 6. 2.


''It ain't what you don't know that gets you into trouble. It is what you know for sure that just ain't so."

"우리가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 나오는 말인데 너무 와 닿는 말입니다. 우리가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모르는 경우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큰 곤경에 빠지는 경우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안다고 착각하는 경우입니다. 이건 더 이상 얘기를 할 필요 없이 너무 뼈를 때리는 팩폭인 것 같습니다. 특히 주식투자를 할 때 종목분석을 최대한 보수적이고 객관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사실 분석하는 개인의 잣대와 틀 안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자신이 확신한 부분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 그 손실은 우리가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넘어서서 큰 손실과 함께 오랫동안 손실의 아픔을 가져다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평가 기준과 해석의 틀을 조금 더 넓혀 나가고 조금더 날카롭고 객관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서 꾸준히 공부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책의 본문 내용을 읽기 전 프롤로그부터 먼가 제 마음을 매료시켰습니다.

 

이 책은 공시제도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공시 속에 기업의 본심이 숨어 있다'라는 말로 시작하며, 공시 용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나면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로 손실을 보는 횟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공시제도는, 해당 기업의 사업 소개, 재무 상황, 영업실적과 같은 기업의 주요한 내용들을 이해 관계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는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을 같은 시간,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 알림으로써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고, 공정한 가격 형성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즉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투자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공시는 투자에 있어서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아가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이지만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은, 꾸준한 분석과 분석을 통한 매매일지를 통해서 자신이 투자한 데이터가 쌓여가면서 자연스럽게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공시를 이용하는 습관을 꾸준히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주식투자, 전자공시부터 똑바로 보자'라고 합니다. 그만큼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서 공시제도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역시 크게 공감하는 바이며, 제 노트북 인터넷 즐겨찾기 가장 위에 있는 사이트가 바로 '전자공시시스템'이기도 합니다. 2017년 9월 30일에 초판 된 책인데 왜 지금에서야 이 책을 접하게 됐는지 후회하게 됩니다. 책을 정말 잘 쓰는 저자인 것 같습니다. 몇 장 넘기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홀린 기분이 듭니다.

 

공시에 나와 있는 사업 보고서의 경우 사업연도 경과 후 90일 이내 제출해야하고, 분기, 반기 보고서는 분기, 반기말 경과 후 45일 이내 제출을 해야 합니다. 즉 투자하려는 기업의 정보를 해당 기간 내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 분석은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주가의 하락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예상하지 못한 주가의 흐름 속에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므로 하락 시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책을 읽는 와중에 문득 일전에 서평으로도 남긴 바 있던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의 저자 피터 린치의 말이 생각납니다. '기본 스토리는 항상 단순하고 영원하다. 주식은 복권이 아니다. 모든 주식에는 기업이 붙어 있다. 기업들은 실적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기업의 실적이 전보다 나빠지면 그 주식은 떨어진다. 반면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면 그 주식은 오른다. 이익이 계속 증가하는 좋은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부자가 된다' 서평을 쓰는데 마치 일기장을 쓰는 기분도 드네요.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 서평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020/05/20 - [서평/투자] - 피터 린치의 투자이야기

 

피터 린치의 투자이야기

피터 린치는 '월가의 영웅'을 공동 집필한 저자로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를 받은 후 피델리티에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입사하고 이후 마젤란 펀드를 맡으며 다양한 분야의 산업을 담당하

seedpipeline.tistory.com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주식은 크게 '의사결정'과 '수익 분배'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일전에 의사결정을 두고 투자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진칼 주식에 투자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아직 배당을 고려하고 투자하고 있지는 않는 상황인지라 중장기 투자라 생각하고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보유를 하고 주식을 매도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올해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에 한진칼 IR 담당자가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이 날 저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사무실에서 당황하고 짧게 서류를 작성하고 그분을 배웅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 처럼 주식 투자는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날의 기억이 각인이 되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데 이 점도 알고 계시면 당황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기업의 공시를 예로 들며 설명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식분할과 주식병합의 결정이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해서 설명하여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이 책은 주식, 지분, 기업공개와 상장, 증자, 감자, 회사채, 우선주, 배당, 자기 주식 매입과 처분, 기업분할, 합병 등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세부사항에 대해서 하나씩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는 사업보고서 읽는 방법을 기본 편과 실전 편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서 공시제도를 활용하고자 하는 분 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식투자는 9번을 잘해도 1번을 크게 잘못하면 지금까지 얻은 수익을 모두 반납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겸손하고 내가 무엇인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공시제도의 기본적인 원리, 원칙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계적으로 그 틀에 갇혀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무상증자는 주가에 호재고 유상증자는 악재라고 기계적으로 암기식으로 투자하는 종목에 적용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원리와 원칙을 익히되 해당 기업의 산업군이 현재 경제상황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기업의 실적이 미래에도 좋은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등  기본적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를 해나가면서 자신의 투자철학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매매 원칙을 세우고 지켜나가는 것이 장기투자를 위한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공부해나가며 제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정립하고 원칙을 지키며 투자를 이어나가 볼 생각입니다. 이 책은 공시제도에 관해 궁금하셨던 분 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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