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DEBT CRI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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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투자서평

BIG DEBT CRISES

by SEEDPIPELINE 2020. 5. 30.

RAY DALIO의 다가올 금융 위기를 대비하는 원칙에 관한 'BIG DEBT CRISES 파트 3: 부채 위기 48가지 사례연구'에 관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레이 달리오는 이 시대 가장 위대한 투자자 중에 한 명으로 꼽히며,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 회사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입니다. 레이달 리오는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글로벌에 관한 혜안 덕분에 브리지워터 회사는 높은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으며 세계적인 헤지펀드로 성장했습니다.

 

이 책은 앞으로 다가올 금융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실질 GDP 감소율이 3% 이상인 사례를 중점을 두고 48가지 부채 위기를 분석하여 지난 세기 동안 주요 국가들의 디레버리징 시기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각 금융위기 사례에 대하여 기본 통계를 볼 수 있는 다양한 도표와 함께 당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컴퓨터로 생성한 텍스트 분석이 담겨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1994년부터 1997년까지 버블 국면이 있었습니다. 즉 우리가 잘 알고 있는 IMF사태 직전의 국면입니다. 당시 대한민국에서 버블 국면이 조성된 원인은 자본 유입의 과도한 증가, 부채 증가, 경제 성장률 증가가 맞물리면서 자기 강화적 상승 국면이 만들어진 데 있습니다. 버블이 발생하는 동안 부채는 GDP 대비 23% 증가하여 위기 이전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그중 상당 부분이 외화 부채로 GDP 대비 27% 수준이었기 때문에 외국 자본의 철수 가능성이 상당히 존재했습니다. 결국 버블 압력과 높은 외국 자본 의존도에 관련국의 경기 위축까지 맞물리면서 버블 국면은 결국 지속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해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관련국의 경기 위축으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항상 버블을 염두에 두고 적절히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대한민국은 부채 사이클의 방향이 바뀌면서 결국 버블이 터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부채 상환에서의 위기는 외국 자본의 감소로 인해 긴축을 단행하는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당시 정책 입안자들은 단기 금리를 무려 14%나 인상하였습니다. 금리가 인상이 되면 그만큼 예적금 등의 이자가 높아지는 것이고 사람들은 오히려 소비를 줄이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긴축정책은 국내 경제가 그만큼 안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외국자본이 다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금리를 올려서 외국 자본의 유치를 유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르헨티나의 예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자국 통화 페소의 가치가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대응책으로 금리를 무려 60% 까지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리플레이션 국면으로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는 고통스럽지만 당시 긴축 정책을 시행하여 그에 따른 여파가 시장에 그대로 전해지도록 허용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IMF의 지원을 받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 개혁도 시행하며 서서히 회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강제적인 불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금리를 인하하여 기업과 가계 대출 부담을 줄이고 소비 심리를 올리기 위한 정책을 하나씩 시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와 같은 위기를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지만, 위기 이후 대응책을 생각해 볼 때 과거의 패턴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에서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은 '버블'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버블은 부채 사이클의 한 국면으로 부채, 자산 가격, 성장률 등이 자기 강화적인 행태를 보이며 증가하거나 상승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증가세나 상승세가 지속 불가능해지는 특징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핵심 단어는 바로 '지속 불가능'으로, 일시적으로 붐이 조성된 후 필연적으로 붕괴가 뛰다라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버블의 지속 불가능으로 인한 하락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많은 돈을 대출받아 호화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누리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이런 생활은 단기적으로 지속할 수는 있지만, 지속 불가능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힘겨운 조정기를 보내야 한다' 

 

버블의 흐름과 같이 투자한 회사의 주가 역시 항상 상승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 분석 등을 통해 해당 기업의 재무적 수치를 분석한 결과 향 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주가의 상승 속에는 어느 정도 버블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버블이 생긴 결과 어느 정도 조정과 눌림의 현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대부분의 모든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수많은 사례를 연구하면 그 패턴을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인과 관계를 이해하고 위기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원칙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가 2008년 금융 위기를 정확히 예측하고 극복할 수 있었던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이 책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 투자의 거장인 워런 버핏도 최근 보유하고 있던 항공주를 대량으로 손절하고 현금 비중을 높였습니다. 즉 금융 위기 등을 예측하여 위기가 예상되는 경우 현금 비중을 높이고 관망하고, 다시 상승기로 돌아설 시점을 예측하여 다시 매수 타점을 잡는 방법은 장기 투자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필요한 방법입니다. 다가올 위기를 예측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투자 고수들 조차 쉽지 않은 영역이지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공부하려고 하는 노력을 통해 투자를 좀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자신만의 패턴을 만들어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분석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유지될 때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으며, 위기에 대한 대응 능력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위기에 대한 예측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생각되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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