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고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이직 대신 ‘커리어 방향’을 다시 설정해 보세요. 경력기술서 작성법과 커리어 설계 노하우를 현실적인 사례를 통해 소개합니다.
▌실무자가 말하는 경력관리 실천법
퇴사 고민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회사를 바꾸는 대신 ‘내 커리어 방향’을 다시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 저 역시 막막한 시기를 겪었지만, 경력을 돌아보고 기록하면서 진짜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그 과정을 담은 저의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커리어 설계 방법
막막했던 직장생활, 나를 일으킨 건 ‘경력 되돌아보기’ 였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퇴사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늦은 나이에 취업을 시작했거나, 내가 원하는 업무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다를 때는 그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취업 후 부서 이동, 낮은 직무 만족도,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수없이 퇴사를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기가 제 커리어의 전환점이 되어 주었습니다. 단순히 회사를 바꾸는 것이 아닌, ‘나만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간 덕분에 지금은 인사팀의 책임자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당시 제가 어떤 방식으로 이 고민을 극복했는지, 어떻게 커리어를 구체화해 나갔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퇴사 욕구를 줄이고 커리어를 설계한 방법
▌커리어 방향을 먼저 설정했습니다.
퇴사하고 싶은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을 때'였습니다. 업무에 보람을 느끼지도 못하고, 조직 내 성장 가능성도 보이지 않으니 이직이 유일한 해답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정말 나의 커리어 목표와 맞는가?
- 앞으로 3년, 5년 뒤 어떤 모습의 사람이 되고 싶은가?
- 그 모습이 되기 위해 지금의 일을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할까?
이 질문을 바탕으로 저는 제 커리어의 핵심 키워드를 정했습니다. 바로 "조직 내 인사 전문가"였습니다. 한 번 방향이 정해지자, 지금 하고 있는 업무 하나하나가 '내 경력의 일부'로 보이기 시작했고, 일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습니다.
▌경력기술서를 일기처럼 쓰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아닌, 마치 일기를 쓰듯 내 업무를 기록했습니다. 어떤 업무를 했고, 어떤 성과를 냈고,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를 하나하나 적어 내려가며 ‘나의 경력’을 직시했습니다. 이 작업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내 커리어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개선점을 정리했고, 잘한 부분은 스스로를 격려했습니다. 덕분에 점차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애착이 생겼고, 일에 몰입하는 힘도 길러졌습니다.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몇 번이고 페이지를 닫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방법이 ‘일기처럼 쓰기’ 였습니다.
📝 일기처럼 쓴 경력기술서 초안 예시
📅 2022.08.15
인사팀으로 복귀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번 달 가장 많이 신경 쓴 업무는 퇴직자 면담 프로세스 개선안 제안이었다. 기존에는 형식적인 면담 후 퇴사 처리로 이어졌지만, 나는 퇴직사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직 사유 Top 3을 정리하고, 그에 맞춘 면담 문항을 기획했다. 부서장 설득이 어려웠지만 실제로 시행 후 만족도 조사 결과 긍정 응답률이 20% p 상승했다. 이 과정을 통해 데이터 기반 인사 전략의 중요성을 체감했고, 관련 내용을 더 공부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
이렇게 작성하다 보면 단순히 ‘뭘 했는지’ 뿐 아니라 왜 했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까지 돌아보게 됩니다. 자신의 업무를 해석하는 힘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직무 몰입도도 높아집니다.
▌도표로 정리한 경력기술서 항목 예시
경력기술서는 이직 시 제출하기 위해 쓰는 것도 좋지만, 저는 자기 관리용으로 먼저 작성했습니다. 형식은 자유롭지만, 다음과 같은 도표 스타일을 추천드립니다.
📋 경력기술서 정리 예시
영역 | 주요 업무 예시 | 핵심 성과 및 개선 포인트 예시 |
---|---|---|
채용관리 | - 채용 프로세스 리뉴얼 - 채용 브랜딩 콘텐츠 제작 - 인재풀 관리 시스템화 |
- 평균 채용 소요기간 20일 → 14일 단축 - 지원자 만족도 83점 달성 |
평가보상 | - 연간 평가 프로세스 운영 - MBO 정착 지원 및 리더 교육 - 연봉조정안 분석 및 운영 |
- 평가 피드백 응답률 45% → 90% 향상 - 연봉조정 이의제기율 20% 감소 |
노사관리 | - 고충처리 및 사내 분쟁 조정 - 사내 규정 개정(근로시간/복무) - 외부 근로감독 대응 |
- 고충 발생건수 월 8건 → 3건 감소 - 노동부 점검 무지적 통과 |
조직문화 | - 사내 소통 프로그램 기획(온보딩/리더십 대화) - 인사 만족도 조사 및 개선 액션플랜 수립 |
- 온보딩 만족도 95% 달성 - 사내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참여율 60% 이상 유지 |
- 위 도표는 자기 관리용으로 기록하면서 동시에 이직 시 활용 가능한 포맷입니다.
- 각 영역별 실무 사례를 모아두면, 면접 시 STAR기법(상황-과제-행동-성과)으로 답변 준비도 용이합니다.
- 이력서와 다르게 '기여도'와 '개선점'에 중심을 두는 글쓰기 방식이 경력기술서에는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 도표를 작성하면서 ‘내가 이런 것도 해냈구나’ 하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또한 이직을 준비할 때도 이 도표를 기반으로 이력서와 면접 답변의 핵심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방향이 생기니 커리어가 자연스럽게 개발되었습니다.
경력기술서를 계속 써 내려가며 나만의 커리어 로드맵이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업무를 더 해봐야겠다”, “이런 프로젝트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생기면서 업무에 의욕이 생겼고, 회사 내에서 자연스럽게 제 업무의 범위가 넓어지고 깊어졌습니다. 특히, 인사노무와 관련된 업무는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스스로도 놀랄 만큼 업무역량이 성장했으며, 나중에는 그 경험이 이직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경력기술서를 꾸준히 작성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성장’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퇴사욕구가 생겼던 이유가 ‘내 일이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는 감정이었는데, 기록을 통해 내 일이 조직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보게 되면서, 자연스레 몰입도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업무 제안도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고, 성과 기반 업무 인정을 받으며 승진 기회도 더 빨리 다가왔습니다. ‘커리어 방향성 + 자기 객관화 + 꾸준한 기록’ 이 3가지만 지켜도 퇴사보다 더 큰 보상이 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퇴사 대신 '내 커리어'를 다시 그려보십시오.
지금 퇴사를 고민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먼저, 지금 내가 진짜 원하는 커리어 방향은 무엇인지부터 정리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방향에 맞춰 지금의 업무를 다시 해석하고, 일기처럼 경력기술서를 써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이 오늘도 묵묵히 자기 길을 걷고 있는 직장인 여러분께, 작은 용기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퇴사라는 선택, 때로는 필요하지만 대부분은 ‘막막함’에서 비롯된 감정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퇴사 전, 잠시 멈추고 ‘내가 진짜 원하는 방향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세요. 그리고 그 방향에 맞는 경력기술서 작성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과정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자기 성장의 시작점이 됩니다. 퇴사 충동이 줄어들고, 오히려 지금 이 자리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 퇴사 고민으로 힘든 분들이 있다면, 저의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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